<까마귀가 나는 밀밭>는 빈센트 반 고흐가 남긴 마지막 작품이다. 빈센트는 오베르의 밀밭 풍경을 자주 그리곤 했는데 그중에서 절정에 이르렀다는 작품이 바로 이 <까마귀가 나는 밀밭>이다. 넘버가 시작되면 배경은 하얀 캔버스가 되고 가사에 따라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그려간다.
이전 넘버인 ⌜From. 빈센트 반 고흐 Reprise⌟ 를 끝으로 빈센트는 캔버스와 총을 들고 밀밭으로 나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림 때문에 고통스러웠고 또 그림 덕에 행복했던 빈센트는 이 밀밭 그림을 완성하고 자신이 가져온 총으로 자살을 시도한다. 빈센트는 자신이 쏜 총에 바로 죽지도 못하고 며칠을 고통스러워한 끝에 세상을 뜨게 된다. 죽음마저도 편하지 못했던 것이다. 빈센트가 죽기 며칠 전에 테오에게 써둔 편지가 있었다. 편지 내용이 너무 비관적이어서 테오에게 일부러 부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편지는 나중에서야 빈센트의 집에서 발견되었다.
좋아, 완벽해
뮤지컬에서 빈센트의 죽음을 표현한 연출은 더없이 훌륭했다. '그럼에도 행복했었다'는 세상을 향한 마지막 고백을 털어놓은 빈센트는 굉장히 편안한 얼굴로 "좋아, 완벽해"를 작게 읊조리고선 관객을 향해 달려 나가 결국 극장 밖으로 퇴장한다. 곧이어 총성이 들리고 무대는 암전된다.
내 생명을 걸겠어
작곡 작사 선우정아
붓을 들면 캔버스에 번지는 물감
드러나는 새로운 세계
대자연과 함께 내 터치와
나의 감각이 더해지는
최상의 하모니
클라이맥스
내 삶의 행복
내 삶의 절정
그림을 위해 모든 걸 걸겠어
그림 때문에 난 많이 아팠고
사람들은 날 미친놈이라 기억하겠지만
아무래도 좋아
그림은 남을 거야
내 그림을 위해 모든 걸 걸었어
내 삶의 절정
그림을 완성하네
그림으로 이내 행복했었으니
아무래도 좋아
그림으로 이내 꿈을 꾸었으니
아무래도 난 좋아
내 그림을 위해
내 생명을 건다
좋아, 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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