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다역을 연기하는 테오의 두 번째 대역인 안톤이 등장한다. 안톤은 빈센트가 붓을 잡던 초기 시절에 미술을 지도해준 선생님이다. 이 둘은 서로의 관점이 너무나도 달랐기에 마찰이 잦았다. 안톤은 거장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클로드 모네를 언급하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기술에 중점을 두지만 빈센트는 이러한 안톤의 생각에 동의하지 못했다. 빈센트는 오히려 예술적 기술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미술이라고 믿었다.
빈센트는 안톤이 강조하는 형태와 구도에 얽매이고 싶지 않았다. 물론 그런 미술적 요소에 대한 중요성은 공감했지만 작품에 담겨야 하는 진실함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빈센트는 표현하고 싶은걸 표현해내고 감정을 그림에 담아내면서 살아 숨 쉬는 작품을 그리려고 노력했다. 둘의 끝없는 갈등으로 인해 안톤은 결국 빈센트를 떠나고 만다.
사실 안톤은 빈센트의 사촌누이의 남편이다. 다만 뮤지컬에서 언급되지는 않는다.
지루한 싸움
작곡 작사 선우정아
예술에 정답은 없어
오직 전달하려는 그 감정만
느낄 수 있다면 충분해
예술이 원하는 건 그뿐이야
형식적인 감상은 원치 않아
내가 표현하고 싶은 걸
느낀 대로 표현할 뿐
열정이 기술에서만 나오지는 않잖아
그림은 손에서 창조되지만
깊이 생각하면 화가의 영혼이 담긴다고
그림은 단순히 기술만을 담아내는 게 아니야
그 비밀을 뛰어넘어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그 속에 있는 더 큰 진실함을 찾는
화가가 되고 싶을 뿐이야
나만의 개성으로
그래 아직 멀었어
꾸준히 노력해야겟지
언젠간 그 경지에 이른다면
형식과 구도에 얽매이지 않고
캔버스가 담고 있는 그 생명력을
전해주는 화가 나만의 감성으로
내 그림의 진심
그걸 거짓이라 부르겠다면
그래도 좋아
난 그림을 그릴 거야
그림을 그리겠어
그림을 그리는 거야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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