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 보는 뮤지컬/자연과 사람을 사랑한 화가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쓰라린 사랑⌟ 가사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中)

by µ₷ɩ₳ 2022. 10. 27.

당신에게 빈센트 반 고흐는 어떤 사람인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천재 화가? 알코올 중독자, 혹은 난폭한 괴짜? 빈센트에게 붙여진 별명들은 다 저마다의 합당한 이유들이 분명 있다. 그러나 필자에게 빈센트 반 고흐는 그 누구보다 마음이 따듯하고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는 인물이다.

 

빈센트의 <슬픔>의 모델인  '시엔'은 사창가에서 몸을 파는 매춘부이자 빈센트의 애인이었다. 가사에 나오듯이 빈센트가 시엔을 처음 봤을 때 그녀는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고 극중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그 당시에 어린 딸도 있었다. 남의 아이를 가진 술집 여자. 목사 집안인 고흐 가문에서 그녀를 받아들일 리 없었지만 빈센트는 가난하고 평범한 그녀의 모습에서 자신을 보았고 사랑에 빠졌다.

 

이 넘버는 극 중 빈센트가 테오에게 소개해줄 사람이 있다며 운을 떼는 것으로 시작한다. 테오는 형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소식에 기뻐했지만 시엔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을 때에는 걱정과 실망을 숨길 수 없었다.  

 

그래, 형이 무슨 맘인지 알아.
그런데 이거.. 아버지가 알면 어쩌려고 그래!

빈센트는 시엔과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태어나면 좋은 아빠가 되어줄 거라며 테오를 설득했다. 그러나 냉정하게 테오는 만약 형의 뜻대로 일을 진행하겠다면 더 이상의 재정적 지원은 해줄 수 없다고 실망감을 드러내었다. 그에 대한 빈센트의 대답은 여전히 시엔이었다.

난 미안, 난 사랑



쓰라린 사랑

작곡 작사. 선우정아

노래. 빈센트, 테오

 


그녀는 말이야 

날 닮은 사람
나처럼 평범하고 

가난한 여자
너무도 추운 날 

길거리에 버려진, 시엔


그녀를 첨 봤을 때 


시엔은 말이야 

날 닮은 사람
나처럼 상처 많고 

겁이 많은 여자
말하지 않아도 알아
서로의 눈과 그 입술을 보면
마음으로 통하네

 

(Narr.)
왜 그래 테오야?
형, 지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 여자, 형이랑 어울리지 않아. 
그리고 이 여자,

형이 모르는 남의 아이를 가졌잖아!

 


테오야, 인생이 아무리 거지 같아도
아무리 가난해도
우린 그저 평범한 인간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라 서롤 위로해
우린 서로의 고통을 나누어 먹네

 

(Narr.)
그래, 형이 무슨 맘인지 알아.

그런데 이거.. 아버지가 알면 어쩌려고 그래!

 

들어봐 테오야, 남들 생각관 달라
시엔은 말이야
우리와 같이 평범한 사람
만삭의 배를 쓰다듬는 손은 
날 겸손하게 하는 숭고함


난 그녀를 사랑해 

그녀도 날 사랑해
이건 막을 수 없어
난 행복해 난 난 

 

(Narr.)
테오야, 나 결혼할 거야. 

그리고 아빠가 될 거야.
이미 같이 살고 있어. 

우리 가족이라고.
뭐라고 말 좀 해봐.

계속 함께 살겠다면 더 이상 

도와줄 수가 없어


이해 못 하겠지만 

머리가 알아도
마음이 안되는걸 
사랑 없인 안돼 

난 시엔을 사랑해
아무리 쓰라린 사랑이라도 
난 미안

난 사랑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