µ₷ɩ₳ 2022. 12. 15. 11:14

지난 17개의 포스팅에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에 등장하는 모든 넘버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각 넘버에서의 감상 포인트와 노래 가사에 엮인 이야기를 공유했다. 모든 넘버의 가사는 필자가 직접 들으며 받아 적은 노랫말이다. 

 

필자의 주변에는 함께 뮤지컬을 보러 다니는 뮤덕(뮤지컬 덕후)들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의 추천으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원래도 굉장히 좋아하던 화가였고 무대 규모가 중소극장이기에 가격도 부담이 없었던 터라 가벼운 마음으로 무대를 감상했다. 암흑같이 우울한 인생을 살아온 화가에 대한 내용이기에 극 분위기가 대체로 어두웠고 2시간 동안 배우의 몸부림과 울부짖음을 보고 듣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 뮤지컬은 넘버가 사기다. 분명 처음에는 최애 넘버가 한두 개였는데 회전문을 돌다 보면 어느새 순위를 매길 수 없을 만큼 모든 넘버를 애정하게 된다. (모든 넘버를 작곡하신 선우정아님은 천재다..) 

 

뮤지컬을 통해 빈센트 반 고흐를 더 지독하게 파헤치기 시작했다. 빈센트와 테오가 주고받은 편지들을 엮은 책을 구매하여 읽기도 하고 빈센트가 등장하는 미국드라마나 영화를 찾아보기도 했다. 빈센트라는 인물에 대해 깊이 있게 알게 되다 보니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에 감동하고 보다 더 심도 있는 감상이 가능하게 되었다. 최근에 다녀온 이탈리아 여행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 작품전을 일정에 넣어 다녀왔다. 기념품 샵에서 다양한 굿즈를 사오는 것도 잊지 않았다:)  

 

2014년에 초연을 하고 8년 가까이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2024년에 10주년 공연을 열게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길 바라본다.